Osaka · Winter 2026 · 부록
일본은 규칙이 많아 보이지만 핵심은 "남에게 폐 끼치지 않기" 하나입니다. 그 원칙에서 나온 것들이라, 몇 가지만 알면 나머지는 짐작이 됩니다.
오사카시는 2025년 1월 27일부터 시 전역 공공장소에서 노상 흡연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예전에는 미도스지 주변 등 6개 지구만 금지였는데, 지금은 시내 어디서든 안 됩니다. 위반하면 과태료 ¥1,000이고, 전자담배도 포함입니다.
대신 시내에 지정 흡연장이 200여 곳 정비돼 있습니다. 역 주변과 공원에 있고, 喫煙所(끽연소) 표지를 찾으면 됩니다. 식당·호텔의 흡연실도 물론 가능합니다.
걸어가면서 피우는 보행 흡연은 특히 눈총을 받습니다. 뒷사람 얼굴 높이에 불씨가 오기 때문입니다.
블로그마다 과태료가 1,000엔~1만 엔으로 다르게 적혀 있는데, 오사카시 조례 기준은 ¥1,000입니다. 더 큰 금액은 다른 지자체 기준이 섞인 것으로 보입니다. 어느 쪽이든 현장 안내판을 우선하세요.
복붙용 — 喫煙所
우리 동선(난바·도톤보리·우메다·신세카이)은 전부 번화가라 흡연소를 찾기 어려운 구간은 없습니다.
오사카는 오른쪽에 서고 왼쪽을 비웁니다. 도쿄(간토)는 정확히 반대로 왼쪽에 서고 오른쪽을 비우죠. 도쿄 다녀온 기억으로 왼쪽에 서면 뒷사람이 계속 막힙니다.
유래도 다릅니다 — 도쿄는 1960년대 지하철 회사 캠페인, 오사카는 1970년 만국박람회 때 "손잡이 잡기 편한 쪽에 서자"는 안내에서 굳어졌습니다. 헷갈리면 앞사람을 따라 하세요.
한국에서는 사서 걸으며 먹는 게 자연스럽지만, 일본에서는 실례로 봅니다. 食べ歩き(타베아루키)라고 하는데, 관광지에서 대놓고 뭐라 하지는 않아도 주변 시선이 확실히 달라집니다. 옷이나 남의 가방에 소스가 묻는 사고도 실제로 잦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 일본 거리에는 쓰레기통이 없습니다. 걸으며 먹으면 다 먹은 뒤 손에 남은 꼬치·컵·비닐을 들고 다녀야 합니다. 그래서 “산 자리에서 먹고, 쓰레기는 그 가게에 버린다”가 기본 규칙이 됐습니다.
그럼 어떻게 먹느냐 — 파는 곳마다 먹는 자리가 마련돼 있습니다.
음료는 얘기가 다릅니다. 뚜껑 있는 테이크아웃 컵을 들고 걷는 것은 괜찮습니다 — 현지인도 흔히 하고 눈총받지 않습니다. 아침에 카페나 편의점에서 커피를 받아 들고 다니셔도 됩니다. 문제가 되는 건 음식이지 음료가 아닙니다.
다만 자판기 캔·페트병은 다릅니다. 자판기 옆에서 마시고 바로 옆 수거함에 버리는 것이 원래 방식입니다. 들고 걸어도 뭐라 하진 않지만, 거리에 쓰레기통이 없어 빈 병이 갈 데가 없습니다 — 결국 가방에 넣고 다니게 됩니다. 수거함은 자판기 옆에만 있습니다.
단, 지하철·전철 안에서는 음료도 마시지 않습니다. 장거리 신칸센은 예외지만 오사카 시내 지하철에서는 아무도 안 마십니다.
실전 요령 — 사기 전에 먹을 자리부터 눈으로 찾으세요. “여기서 먹어도 되나요”는 코코데 타베테모 이이데스카 / ここで食べてもいいですか. 대부분 가게 앞 한 켠을 가리켜 줍니다.
들어가며 — 산닌데스 / 三人です "세 명이요" (손가락 세 개와 함께)
주문할 때 — 메뉴 사진을 가리키며 코레 쿠다사이 / これください "이거 주세요"
나가며 — 고치소-사마데시타 / ごちそうさまでした "잘 먹었습니다". 이 한마디에 표정이 달라집니다
편의점·역·백화점 화장실이 전부 무료이고 깨끗합니다. 백화점 화장실이 특히 좋습니다.
다만 공항급행은 45~50분간 화장실이 없습니다. 타기 전에 다녀오세요.
비데 버튼이 일본어라 헷갈리면 — 止(멈춤)이 정지, 流す(나가스)가 물내림입니다.
미아 방지 — 하윤이에게 호텔 이름과 주소를 적은 카드를 지니게 하세요. 스마트폰 배터리가 나가도 이건 남습니다.
만날 장소를 미리 정하기 — 도톤보리 글리코 사인, 난바역 개찰구처럼 누구나 아는 지점으로. 붐비는 곳에서 흩어지면 전화보다 이게 빠릅니다.
약국 — 드럭스토어에서 기본 상비약을 다 살 수 있습니다. 처방이 필요하면 호텔 프런트에 병원을 물어보세요.